이별하고 다음날 소개팅 나가면 안 되나요? [출구있는연애]

[출구있는연애]

#16. 연애 공백기

연애를 하고 이별하게 되면 다음 사람을 만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곧바로 만나면 혹여나 이전 연애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걱정된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별의 아픔을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하고자 소개팅을 받으려다가도,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히면 주춤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난 연애는 과거일 뿐이니 잊어버리고
바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게 무슨 문제냐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 20대 남녀는 연애 공백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 명의 각기 다른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이별했으면 남이지! 하루 만에 소개받았어
(, 23)

출처: 네이버 영화 ‘레슬러’

나는 연애 공백기를 굳이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공백기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야. 물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연애는 하지 않아도 되지. 그런데 이별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다음 연애를 시작하기까지 억지로 시간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거야. 어차피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날 일 없이 완전히 끝이라고 생각하거든. 나만 그 사람에 대한 정리가 끝났다면 바로 다른 사람을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인생은 짧으니까 만날 기회가 있을 때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게 좋지. ㅎㅎ

나는 이별하고 바로 다음 날에 다른 사람을 소개받은 적도 있어. 그때 연애했을 때는 나와 상대방 둘 다 서로에 대한 마음이 미적지근했었지. 소개팅으로 만났고 어느 정도 말이 잘 통해서 고백을 받고 사귄 건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니까 성격이 맞지 않더라고. 나는 활발해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가는 활동적인 데이트를 하고 싶어 했는데, 상대방은 영화관이나 만화카페에 있는 조용한 데이트를 선호하더라고. 대화는 잘 통했어도 성향 자체가 다르니까 서로에 대한 사랑은 물론 흥미도 떨어졌어. 그래서 두 달 정도 만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었지.

헤어지고 나서 시원하고 후련한 마음이 들어서 그날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연애는 성향이 맞는 사람이랑 해야 한다고 말해줬어. 그러면서 나처럼 활발한 사람을 소개해준다고 하길래 바로 만나보겠다고 했어. 실제로 만나보니까 전 남자친구는 생각도 안 날 정도로 재미있었고 나랑 잘 맞는 사람이었지.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잖아? 언제 어디서 나랑 잘 맞는 인연을 만날지 모르는 거니까 기회가 된다면 많이 만나보길 바라. 연애 공백기는 신경 쓰지 않고 내 마음만 준비되었다면, 언제든 나랑 맞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


“3개월 정도는 솔로로 지내보자
(, 25)

출처: 네이버 영화 ‘언프레임드’

이별했다면 3개월 정도는 솔로로 지내는 걸 추천해. 그동안 못했던 취미 생활도 즐기고, 자기관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봐. 그러면서 이별을 겪어 아픈 마음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거야. 사실 나는 스무 살 때 만났던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너무 슬퍼서 일주일 만에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 적이 있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옆 테이블에서 외모가 이상형인 사람을 발견했지. 술김에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연락하다가 빠르게 사귀게 된 거야.

그런데 전 여자친구를 잊으려고 급하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까 내 마음이 더 힘들어졌어. 상대방의 외모는 내 이상형이었지만 성격이 나랑 안 맞는 부분이 많았어. 서로를 알아가며 썸타는 기간도 일주일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 그럴 때마다 전 여자친구가 더 많이 생각났어. 그리고 상대방에게 말로는 사랑한다고 했지만, 실제 내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게 느껴져서 상대방한테도 너무 미안했지. 상대방도 그런 내 마음을 느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지자고 했고, 나도 붙잡지 않았어.

그때 내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 그 후로는 이별한 후에 연애 공백기를 최소 3개월은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어. 그 시간 동안 이별하게 된 이유도 혼자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내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거든. 이별하고 느끼는 아픔을 새 사랑으로 잊으라는 말도 많지만, 그것보다 스스로를 먼저 위로해보는 건 어떨까?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다른 사랑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거라고 믿어!


연애 기간에 따라 공백기도 달랐어
(, 26)

출처: 네이버 영화 ‘페르소나’

나는 연애 공백기를 의식하고 세어본 적은 없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연애 기간에 따라 달랐던 것 같아. 100일을 조금 넘기고 헤어졌을 때는 그다음 연애까지 한 달 정도 걸렸어. 1년 사귄 사람과 헤어졌을 때는 6개월 정도 공백기가 있었고, 작년 초에는 3년 사귄 사람과 헤어졌는데 아직까지 솔로로 지내고 있네. ㅎㅎ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내 경우에는 만난 기간이 길수록 연애 공백기도 길어지더라고. 의도한 건 아닌데 지나고 보니 그렇네.

나는 상대방에 대한 100% 확신이 들어야 연애를 시작하는데, 확신이 든다는 건 내가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한다고 느꼈을 때야. 그 마음이 들 때는 상대방과 만나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물론, 전 남자친구도 완전히 잊었을 때지. 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과 애정이 사라졌을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 거니까, 연애 기간이 길수록 잊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아. 함께 지낸 시간이 길면 그만큼 쌓은 추억이 많은 거니까 잊고 정리하기까지 나만의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약 연애 공백기를 얼마나 가져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기간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내 마음에 집중해보기를 추천해. 전 애인을 잊었는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준비가 되었는지, 그리고 이별로 인해 마음이 더 이상 아프지 않은지! 모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아픈 마음도 아물어있고 시간이 저절로 흘러가 있을 거야. 그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예쁘게 사랑하길 바라~


1. 공백기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아
2. 최소 3개월은 혼자 지내보자
3. 내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연애 공백기에 대한 20대 남녀 세 명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연애 공백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별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나요?
여러분의 사연을 댓글로 함께 공유해주세요 🙂


※본문의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글 = 장예지 썸랩 객원 에디터
감수 =아샤 김 썸랩 에디터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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