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테스트, 제네시스 GV60

고급차 시장을 넘보는 이 일렉트릭 크로스오버는 현대와 기아 형제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가 알아본다

더 뉴 GV60은 당신을 놀라게 할 수도 있는 제네시스의 난해한 재발견이다. 현대차가 영국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들여온 게 일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그게 이유일 수도 있다.

이름에서는 아무런 뉘앙스도 풍기지 않지만, GV60은 제네시스의 첫 맞춤형 전기차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서의 거듭나는 미래를 예고하며 독일 프리미엄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 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다.

제네시스의 내연기관(ICE)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호감도가 높았지만, GV60이 이러한 비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첨단 E-GMP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채택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이 차의 특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평평한 바닥, 높은 효율성, 800V 전기, 350kW 초급속 충전 등. 하지만, E-GMP의 잠재력을 어떻게 프리미엄 서비스로 바꿀 수 있을까?

우리가 처음 접한 GV60은 양산이 되기 전의 모델이다. (‘PRE-PRODUCTION’이라고 써 붙인 스티커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영국에 잘 맞춰진 사양은 아니다. 이 전기차의 서스펜션은 한국과 미국 스펙으로 맞춰졌다. 소프트웨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는 별점 평가를 할 수 없다.

스포트 플러스 파워트레인은 두 개의 215마력 모터를 달았다. 이들 출력은 모두 429마력이다. 스티어링 휠에 붙어 있는 커다란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최고출력 482마력으로 뛰어오른다. 예상대로, 강력한 토크로 0→시속 100km 가속에 4.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찻값은 6만5405파운드(1억460만 원)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시장에 내놓은 가장 파워풀한 E-GMP 모델이라는 뜻이다.

제네시스가 GV60에서 채택한 신선한 스타일링 방식은 회사의 ICE 제품군에 비해 부드럽고 약간 덜 엄격한 느낌을 사용한 것이다. 특히, 데이글로 스타일의 상파울루 라임 페인트로 마감했을 때 확실히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아이오닉 5와 EV6처럼 GV60 역시 크기를 다룰 줄 아는 감각이 있다. 사진에서 보면 둥글둥글한 바디가 콤팩트카처럼 보이게 하지만, 실제로는 아우디 Q4 E-트론과 비슷한 사이즈다. 길이는 4515mm로 현대와 기아의 형제들보다는 100mm가 짧다.

인테리어에서는 한 가족의 닮은 구성이 있다. 플로팅 센터 콘솔, 대시보드 위 트윈 스크린, 널찍한 공간적 느낌이 닮았다. 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블루 나파 가죽으로 고급 시장 느낌을 살렸고 반짝거리는 버튼들과 스위치들이 많다.

아이오닉 5는 미니멀리스트의 얇은 스티어링 휠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GV60은 버튼들이 많은 두꺼운 것으로 선택했다.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제네시스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졌다.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들이 탑재돼 있는데, 대부분 파워트레인 소음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기능과 실내 정숙성을 유지하는 기능들이다.

두 개의 모터는 예상할 수 있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노멀 드라이빙 모드에서도 가속은 빨라서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말도 안 되게 빨라진다. 진행은 쉽고 파워트레인은 반응성이 좋다. 과도한 힘을 내는 만큼 느린 속도로 순항하는 것도 꽤 즐겁다.

승차감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다. 매끄러운 표면에서 괜찮은 편이지만, 거친 노면에 접어들면 조금은 흔들릴 수 있다. 21인치 휠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서스펜션 설정이 원인일 수 있다.

조향은 아이오닉 5보다 무게감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가장 훌륭한 모습은 아니지만, 일반적이고 편안하다. 파워트레인의 엄청난 잠재력을 탐구하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GV60의 주행은 즐겁고 편안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제네시스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고급 시장에 속한 느낌이지만, 약간은 젊은 한국인들의 쿨한 멋짐이 녹아들어 있는 것도 같다. 아마도 제네시스의 가장 큰 도전은 브랜드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들 형제 브랜드에서부터 오는 것이 더 클 것이다.

2015년 제네시스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전망은 승패가 팽팽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호화로운 고급 브랜드로서 구매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차를 생산해낼 준비가 됐다. GV60은 훌륭한 자동차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도전은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를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고객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제네시스 GV60 스포트 플러스
현대차그룹의 EV 전용 플랫폼 상위 최고 품질과 젊은 감각의 느낌이 잘 어울렸다.
가격 6만5405파운드(약 1억460만 원) 엔진 트윈 일렉트릭 모터 최고출력 482마력
최대토크 61.5kg·m 변속기 1단, 4WD 무게 na 0→시속 100km 가속 4.0초 최고시속 249km
배터리 77.4kWh 주행거리, 전비 366km, 4.7km/kWh 배출량 0g/km
라이벌 아우디 Q4 E-트론, 현대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Y
글·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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