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꾼’ 소리 안 들으려면 지금부터 OO해야”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검토
‘탈마스크’ 앞두고 뷰티 기기·화장품 매출 ↑
성형외과 결제 건수도 덩달아 증가

2년 넘게 계속돼 온 마스크 의무 착용. 이제는 마치 마스크가 몸의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하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최고 단계인 1급에서 2급으로 낮추면서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도 기대가 쏠렸습니다.

그리고 2022년 4월 25일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착용 필요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국민 행동 변화 등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를 시작한다.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손 반장은 이어 “지금까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종합한다면, 실외 착용이 실내 착용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결론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단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이 사회적 생활양태까지 규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면서 “(자연)과학적 연구 결과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외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검토 소식이 들려오자 뷰티 시장이 심상치 않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색조 화장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또 마스크를 벗고 맨얼굴로 다닐 때를 위해 셀프 케어 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하고 나섰습니다. 뷰티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마스크에 가려졌던 립스틱, 다시 뜬다

뷰티 시장에서도 화장품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금까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하면서 화장품 사용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립스틱 사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 2022년 4월 들어 화장품 매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4월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9.5% 늘었습니다. 헬스앤뷰티(H&B)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CJ올리브영도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죠.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 특히 립스틱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서히 매출이 늘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면 색조 화장품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매출이 오르자 화장품 업계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에 매장에서 제품 테스트를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25일부터 매장 내 화장품 테스터 운영을 전면 허용하면서 업계에서는 테스트 코너도 새단장하고 나섰습니다.

CJ올리브영은 고객들이 자유롭게 화장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테스트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테스트 코너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색조 화장품 마케팅 행사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제 관련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프 뷰티 가전 판매량도 성장

색조 화장품과 함께 뷰티 가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전자제품 유통사 전자랜드는 3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LED마스크, 리프터 디바이스 등 뷰티 케어 가전 카테고리의 판매량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뷰티 케어 가전의 판매가 늘어난 이유로 코로나19 엔데믹화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습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조금씩 완화되다가 끝내 해제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모를 다시 가꾸려는 욕구가 뷰티 케어 가전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죠.

업계 관계자들은 뷰티 케어 가전의 인식 변화도 판매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셀프 뷰티 케어 디바이스는 지난 2년간 외출하기 어려울 때, 간단한 피부 관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집콕족’을 위한 가전이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집콕족 뿐 아니라 누구든 피부과에 따로 가지 않아도 스스로 피부 관리 효과를 낼 수 있는 ‘셀프 케어’ 가전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의류 관리기, 뷰티 케어 디바이스, 커피 머신 등 과거에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에 가야 가능했던 것들인데, 이제는 집 안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기꾼’ 소리 듣지 않으려면 “관리해야”

색조 화장품과 셀프 뷰티 케어 디바이스가 각광받는 가운데, 성형외과 결제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대면 접촉이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외모 가꾸기에 돌입한 것입니다.

IT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박하얀(가명·34) 씨는 최근 성형외과에 시술을 여러 차례 예약했습니다. 박씨는 “IT기업이라 재택근무를 많이 하기도 했고 이제는 마스크를 쓰는 게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벗는 게 민망할 정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전원 출근은 물론 미팅과 대외 활동 등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미리 피부 관리를 시작할 겸 시술을 예약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직장인 이창동(가명·29) 씨 역시 피부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씨는 “요즘 ‘마기꾼(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친 단어로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얼굴이 예쁘거나 멋있어 보이지만 마스크를 벗으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말함)’이라고 하지 않나. 마스크를 벗었을 때, 그런 소리 듣지 않으려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벗을 날에 대비해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었죠. 현대카드 자료를 보면 2022년 1∼4월 피트니스 업종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3149건이었습니다. 2021년 같은 기간 2118건에서 49% 증가했습니다. 성형외과 업종의 일평균 결제건수도 같은 기간 1119건에서 1337건으로 19% 늘었습니다. 결제 금액은 32% 증가했고 피부과 결제 건수 역시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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