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여성 생산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와인을 사랑하는 무디타매거진 에디터 “Colin 콜린”입니다.

최근 대표님과 함께 «We Don’t Want Any Crap in Our Wine 와인에 쓸데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아요» 출판 기념 북토크에 다녀왔어요.

<와인에 쓸데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아요>, 카멜라 예르데

이 책은 스웨덴 출신 작가 ‘카멜라 예르데’가 유럽 각지를 돌며 만난 여성 생산자 9인과 내추럴 와인에 대해 이야기한 에세이예요. 내추럴와인과 여성 생산자를 엮어서 설명한 방식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뜻깊은 자리에서 작가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느낀 생각들을 나눠볼까 해요.

와인을 만드는 여성 생산자 수치 (2019, 미국)

의외로 남성 생산자들 일색인 와인업계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여성생산자.

생각해보면 왜 여성의 비율이 적은지 의아합니다. 생각보다 와인업계가 보수적인 걸까요? 상승 비율 중 대부분이 내추럴와인 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개성있는 와인들이 탄생되고 있고요.

내추럴 와인이란 뭘까요

사전적으로는 ‘양조 과정에서 인위적인 개입과 줄이고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한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조는 1) 포도나무를 기르고(혹은 심고) 2) 포도 열매를 수확하고 3) 그것을 발효시켜 4) 장/단기 숙성한 뒤 5) 판매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목적을 위해 생산자의 개입이 이루어집니다.

수확량을 조절해 퀄리티를 높이거나(그린 하비스트 등), 맛과 향을 다각화하기 위해 각종 효모를 첨가하거나, 원하는 당도를 내기 위해 당을 첨가(Dosage 도사주 등)하거나, 이 외에도 수많은 개입이 있으며 그것들은 와인의 생산단가를 낮추거나 보존력을 상승시키는 등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덕분에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그런 개입들이 과연 양조에 있어 필수적인 걸까요? 그렇다면 현대적인 화학첨가물이 존재하지 않은 때, 가령 BC와 AD의 경계에는 와인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이것들은 과연 지속 가능할까요?

내추럴와인은 최근 만들어진 어떤 소비 트렌드와는 별개로 우리에게 많은 물음을 던져줍니다.

책의 의도에 대해 설명한 첫 10분이 지나 삼삼오오 여러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중 대표님과 저자의 대화 일부가 기억에 남습니다.

내추럴 와인은 언제 마시는 것이 좋은가,

각 빈티지별로 달라지는 와인의 특성을

어떻게 미리 예상할 수 있을까

내추럴와인 특유의 ‘개성은 두드러지고 품질은 놓치지 않은 와인’을 생산하는 이, 그것을 수입하는 이,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고민이었습니다.

단지 기존 와인 시장의 주요 흐름처럼 ‘상업적으로 최고의 상품 가치를 지닌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으니까요.

분명 여기에서 여성 생산자들의 역할을 주목할 만합니다.

제가 와인샵 매니저로 근무하는 동안은 내추럴 와인을 ‘판매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곤 했습니다.

수입을 결정할 때 ‘얼마나 팔릴 것인가?’, ‘가성비가 훌륭한가?’만을 생각해 의견을 내곤 했죠.

그러나 생산자 혹은 소비자의 입장으로 바라본다면

시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와인을 더 맛있고 더 값싸게 마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구와 우리 그리고 후손들이 더 건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고민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내추럴 와이너리 “아라베스크”의 생산자, ‘사스키아 반 데 호스트 Saskia Van der Horst’

와인수입사 ‘무디타컴퍼니’의 대표님도 그런 흐름에서 프랑스의 내추럴 웰메이커 “아라베스크”를 수입 중(오카리나, 엘라니옹 으로 유명하죠)이며, ‘에델 클라우스’ 등 다른 여성 생산자의 와인도 국내 공식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아라베스크의 생산자 ‘사스키아 반 데 호스트 Saskia Van der Horst’ 와 친분이 있다고 밝혀 더욱 반가웠죠 🙂

‘아라베스크’의 와인들

손님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었던

스타일의 와인을 직접 만든다

-사스키아 반 데 호스트

런던의 소믈리에로 시작하여 내추럴 와인에 대한 열정과 신념으로 강렬한 태양 같은 와인을 생산해낸 반 데 호스트.

“과연 이런 캐릭터를 한국 시장에서 소비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있음에도 더 나은 와인 문화를 위한 걸음으로 수입을 결정한 회사의 대표님과 북토크의 저자, 카멜라 예르데가 모두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있는 듯했습니다.

북토크에서 즐긴 맛있는 내추럴 와인

더 나은 와인을 소비하려 노력한다면 저도 그 흐름에 녹아들 수 있을까요.

2020년대에 와인을 생산, 유통, 소비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와인 역사의 큰 변혁의 순간에 서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인에 쓸데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아요>, 카멜라 예르데

의외로 남성 생산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와인 업계에서, 열정과 신념으로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여성들의 이야기.

<와인에 쓸데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아요>의 저자, “카멜라 예르데”의 북토크 후기와 프랑스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여성 생산자, “사스키아 반 데 호스트”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간만에 진지한 얘기를 꺼내봤네요. 저도 단순히 먹고 마시고 쓰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무디타 매거진이 더 많은 분들과 더 나은 와인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와인을 모두와 함께 말이죠.

우리 모두가 망설임 없이 “와인 한잔할까?’를 외치는 그날까지. 콜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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