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태양이 나를 감싸네’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장이 말하는 오키나와 이야기

코로나19를 딛고 해외여행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 정부가 6월 G7 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자 한국 항공사들도 일본 직항편을 증편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인기가 많았던 관광지 중 하나가 오키나와다.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오키나와는 올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반환된 지 50주년이 된다. 오키나와현은 서울사무소를 통해 관광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자토 쇼타 서울사무소장을 직접 만나 코로나19의 오키나와와 변화 모습을 들어봤다.


출처=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Q.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의 역할과 업무는 무엇인가요?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는 현내 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 특산품 수출입에 관한 업무지원 및 오키나와 관광을 홍보하는 역할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오키나와현이 서울사무소를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키나와현이 서울사무소를 연 것은 현재 4년째입니다. 그 전에는 OCVB(Okinawa Convention & Visitors Bureau) 서울사무소였습니다. 전통주 아와모리, 소금, 모즈쿠, 흑당 등 오키나와 상품 판로 개척 기능을 확대해 산업진흥공사 사무소가 됐습니다. 현재 사무소는 서울을 포함해 베이징, 상하이, 홍콩, 타이페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 도시에 있습니다.


출처= 우루마시 관광물산협회 ©うるま市観光物産協会

Q. 1972년 5월 15일 미군에게 오키나와가 반환된 이후 50년간 관광지로써 오키나와는 어떻게 발전했나요?

반환 전 오키나와는 미국의 지배를 받아 달러를 사용했고, 차도는 우측통행이었어요. 오키나와에서 일본 본토를 오갈 때는 여권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일본 고도 성장기임에도 관광지라는 인식이 높지 않았어요. 반환 직후인 1972년 관광객은 약 56만 명으로 많지 않았어요. 1975년에는 세계 최초 해양 박람회인 오키나와 국제해양박람회가 개최돼 연간 관광객이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1976년부터 오키나와현은 ‘오키나와현 관광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5차에 걸쳐 각종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9.11 테러, 신종플루 등 전염병, 동일본 대지진 등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 현민의 정신을 뜻하는 방언인 ‘난쿠루나이사(なんくるないさ/(포기하지 않고 일을 계속하면) 잘될거야)’ 정신과 국내외 관계자의 노력에 의해 지금까지 성장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도 극복해 매력적인 관광 휴양지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할 것입니다.

출처= Okinawa Convention & Visitors Bureau ©OCVB

Q. 다른 이국적인 관광지와 비교해 오키나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키나와는 옛 류큐 왕국의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음식, 전통 공예, 예술 등이 일본 본토나 아시아 지역과는 다릅니다. 오키나와에는 47개의 유인도가 있는데 섬마다 문화가 달라요. 그래서 섬을 돌면서 다른 문화를 비교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한국에도 오키나와와 비슷한 제주도가 있습니다. 두 섬은 어떤 공통점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어딜 가나 야자수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분위기가 정말 이국적입니다. 제주도와 오키나와 모두 본토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든 방언을 사용합니다. 제주도가 흑돼지 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오키나와도 ‘아구(アグー)’라고 하는 흑돼지가 유명합니다. 또, 제주의 돌하르방처럼 오키나와 곳곳에는 ‘시사(シーサー)’라는 사자상이 있습니다. 오키나와 출신인 저도 제주도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출처= 사치바루 야두이 공식 홈페이지 ©sachibaru.jp

Q. 오키나와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한국과 오키나와는 역사적인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류큐 왕국은 조선과 외교관계가 있었어요. 15세기 류큐 국왕이 주조하여 슈리성 정전에 걸려 있었던 ‘만국진량의 종’은 당시 조선으로부터 학문적·문화적 영향을 받은 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현재 ‘만국진량의 종’은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현대에도 한류를 비롯한 한국 문화는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나하에도 번화가 국제 거리에 한국음식점, 한국 식료품 판매점도 늘었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음악, 드라마, 영화, 음식 등 매우 폭넓게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살리면서 대중을 대상으로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키나와도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가졌고 이를 살려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의 콘텐츠화​​에 대해서는 지금도 한국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사치바루 야두이 공식 홈페이지 ©sachibaru.jp

Q. 오키나와에 온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요?

2019년 이전까지는 한국에서 오키나와에 연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 이는 오키나와를 찾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20%입니다. 당시 저는 오키나와현청에서 퇴근하는 길에 매일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너무 즐거워 보여서 저도 기뻤어요. 오키나와는 단지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여행자의 즐거운 분위기가 섬 안에 넘쳤고 현지 주민에게도 전해졌어요.

코로나19로 거리에 사람이 줄자 같은 아름다운 경치라도 다르게 쓸쓸하게 느껴져요. 해변에 사람으로 붐비는 것이 좋았는데 텅 빈 해변은 감흥이 없어요. 국내 관광객은 점차 돌아오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오키나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처= 우루마시 관광물산협회 ©うるま市観光物産協会

Q. 2019년 10월 발생한 슈리성 화재는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

슈리성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오키나와 주민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이 날아간 듯한 상실감에 휩싸였습니다. 국내외에서 슈리성 재건을 위한 따뜻한 응원 메시지와 지원금 등을 받아 따뜻한 마음을 받았습니다. 특히 한국 분들도 숭례문 화재를 떠올리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기업으로부터 지원금도 도착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슈리성 정전은 올해부터 복원 공사에 착수하여 2026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슈리성 정전 이외 주변은 출입이 가능하며 복원 과정을 공개하고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현에 접수된 기부금은 복원에 사용할 목재와 기와 조달, 조각과 장식품 등의 제작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Okinawa Convention & Visitors Bureau ©OCVB

Q. 코로나19 3년간 오키나와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오키나와는 산업에서 관광 비중이 높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오키나와 관광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오키나와에는 50개가 넘는 호텔이 개장했으며 앞으로도 호텔 개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관광 휴양지 오키나와의 매력이 국내외에 평가되면서 많은 투자가 몰렸습니다.

또, 작년 7월에는 오키나와 본섬 북부의 아열대 숲 ‘얀바루’와 ‘이리오모테 섬’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얀바루는 일본에서 확인되는 들새의 30%가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진 숲으로 바다 이외 오키나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19년 3월 미야코 섬에서 다리로 연결된 시모지 섬에 미야코 시모지섬 공항이 개항했습니다. 국제선도 개통한 공항으로 ‘공항에서부터 리조트가 시작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진 리조트형 공항입니다. 미야코 섬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니 꼭 방문해보세요.


출처= Okinawa Convention & Visitors Bureau ©OCVB

Q: 포스트 코로나와 엔저 현상을 일본 국경을 개방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오키나와는 어떻게 새로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나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해외여행에서 ‘안전·안심’을 생각합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긴급사태 발생 시 외국인 관광객이 정보 약자가 되지 않도록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24시간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의료체계도 더욱 확충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택근무 도입으로 ‘워케이션’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워케이션은 여행지에서 원격 근무로 휴가를 다녀오는 여행 방식입니다. 오키나와현 내 각 호텔에서도 워케이션이 가능한 객실을 마련하거나 고속 Wi-Fi를 설치하는 등 환경을 정비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출처=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Q: 한국과 일본 직항편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운항 재개되고 있습니다. 인천-나하 노선도 재개될 수 있을까요?

저희 사무소에서도 항공사를 통해 인천-나하 노선 운항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키나와에서도 한국 노선은 정말 중요하기에 하루빨리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오키나와현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호텔과 시설을 새로 짓고 관광지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도 한국에 방문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기에 민간 교류도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오키나와를 다시 찾으시면 새로운 곳에도 방문해주세요.

여행플러스가 추천하는 글

»벌써 왜 이리 더운게냐… 도심 속 휴양지 ‘프라이빗 풀캉스’ 3선

»5월에만 짧게 볼 수 있는 꽃, 샤스타데이지를 찾아 떠난 서산 여행

»사막 정원 미국, 조슈아트리국립공원 깨알꿀팁

»“이것만 알면 된다” 스리랑카 지역별 여행꿀팁

»133년 만에 최초 공개된 물랑루즈 풍차 속 비밀의 방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