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폭스바겐 골프 8세대

::::: 나 어릴적 꿈

지금은 도로에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무수한 슈퍼카들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내가 어릴 때 BMW만 보더라도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었고 동그란 헤드램프의 재규어를 보면 저 사람은 재벌인가? 라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다. 내 어릴적 기억에 폭스바겐 골프는 가장 현실성 있는 슈퍼카였다. 불과 15년 전에 폭스바겐 GTI 모델만 가지고 있어도 한 번 옆에 타볼려고 했던 때도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할쯤 이제 곧 면허를 따고 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때 폭스바겐 골프는 5세대가 인기가 있었으며 21살쯤에 TV 광고에서 봤던 폭스바겐 5세대 GTi 모델은 그 어떤 차량보다 갖고 싶은 드림카가 되었다. 이제 그 이후 3번의 세대를 거쳐 폭스바겐 8세대가 공개되었다.

대한민국에서 폭스바겐의 인기는 6세대에서 폭발적이였다. 당시 소형 SUV가 인기가 있을 때도 아니였고 독일 브랜드에 괜찮은 가격 그리고 괜찮은 크기에 해치백이라는 실용성을 더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6세대 출시 이후 해치백이 좋아서 현대 2세대 i30를 구매했지만 언제나 골프는 다음에는 꼭 구입해야할 자동차 리스트에 적어두기도 했던 모델이다.
7세대 모델 이후 폭스바겐에서는 디젤 게이트로 인하여 한 동안 판매되지 못했고 7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아예 국내에서 판매하지 못하다 드디어 6년만에 8세대 모델로 출시가 되었다. 

사실 많이 기대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6년 전과 엄청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고 7세대와 비교했을 때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어디가 뭐가 바뀌었는지 모를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기 떄문이다. 사실 폭스바겐의 매력이라면 세대가 변화되면서 아주 미묘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하나에 매력이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각 브랜드들이 어떻게든 독특하게 큰 변화를 줄까를 고민하는 2022년에는 7세대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다.

폭스바겐 7세대를 타다가 8세대로 바꾼다면 분명 차를 잘 모르는 와이프는 한소리 할 것이다.
“왜 똑같은 차를 사?” 어찌보면 차량을 바꿔타더라도 티가 안날정도로 전면부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IQ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이전보다 훨씬 똑똑하고 아름다워졌다. 특히나 헤드램프를 하나로 이어주는 그릴에 적용되는 세로형 DRL 디자인은 7세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범퍼 하단에 길게 세로형태로 들어가 있는 라인 또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확실히 7세대 모델보다 공격적인 느낌을 보여준다. 

차량 측면 디자인은 실질적으로 차를 잘 아는 사람도 알기 힘들 정도이다. 해치백이라는 차량 포멧 안에서 만들어야한다는 점도 그렇지만 7세대에 사용하던 폭스바겐 MQB 플랫픔을 기반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장 길이는 4,280mm로 이전 세대보다 30mm 더 커졌다. 또한 18인치 휠타이어를 적용한 7세대와 다르게 8세대 모델에는 17인치 휠 타이어로 다운 사이즈를 보여주는 것은 굉장희 이례적인 일이다. 

후면부 디자인은 그래도 이번 8세대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테일램프가 5세대 모델에서 7세대 모델까지 둥근 테일램프에서 점차적으로 타원형으로 각진 모습을 보여줬다면 8세대 모델에느서는 완전이 각을 만들어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차량 레터링을 좌측 하단이 아닌 중앙에 위치함에 있어서 플래그쉽 세단 아테온과 디자인적 통일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하단 범퍼 디자인은 크롬 라인으로 머플러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서 디젤 모델이지만 상당히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사실 폭스바겐 골프 8세대가 출시한다고 했을 때 가솔린 모델로 출시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폭스바겐에서 골프와 티구안은 굉장히 전략적인 모델이며 골프 8세대는 국내 출시 모델 중 가장 최신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이였다. 해외에는 골프 모델에 1.0리터 / 1.4리터 / 1.5리터 / 2.0리터 가솔린 라인업이 존재하며 1.5 LPG 모델까지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디젤은 2.0 디젤 단 하나의 파워트레인이 존재하는데 이 파워트레인을 판매하는 것은 상당히 의외였다.

하지만 폭스바겐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완벽히 세워둔 엔진을 가져왔다.
바로 EA288 EVO 엔진인데 기존 2.0 TDi 엔진을 기반으로 SCR 방식을 한 개 더 붙여서 전 세대 대비 약 80%까지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키는 배기가스 걱정없는 차량을 재 탄생 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다.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 36.7kg.m을 출력 까지 괜찮은 편이며 복합 연비 또한 15.8km/L에서 17.7km/L까지 출력 / 연비 / 배출가스까지 모두 잡은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 8세대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변화된 모습은 바로 실내 디자인이다. 실외 디자인에서 굉장히 실망했던 사람이라면 실내 디자인을 보고 마음이 바뀔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i30을 판매하고 골프 7세대 모델을 구입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외관 디자인이나 출력이 아닌 바로 실내였다. 하지만 이번 8세대 모델에서의 실내 변화는 상당히 만족스럽고 또 매력적인 요소가 많이 존재한다. 

스티어링 휠을 딱 잡으면 눈에 들어오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꽤 만족스럽다. 이전 아날로그 계기판과 비교한다면충분히 매력적인 요소가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사용 방법 또한 굉장히 편리하게 되어 있다. 다만 이번 8세대 골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패들 쉬프트가 생각보다 작고 다운 쉬프트를 했을 때 패들 쉬프트에 대한 느낌이 부드럽게 세팅되어 아쉽다는 점인데 올 상반기에 출시될 고성능 GTi 모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10.25인치만큼 특별한 디자인은 배로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언듯보면 뭐 특별해보일지 몰라도 이전 폭스바겐 골프 오너라면 너무나 큰 변화를 이 곳에서 느낄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물리적인 버튼을 모두 MIB3 인포테인먼트로 넣어버리고 정말 필요한 버튼만 터치식 버튼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이전 다이얼 방식의 조명 또한 터치 한번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리어 안개 등이나 비상등 자동차 주행 모드 등 간결하게 디자인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물리적 버튼이 많이 사라져서 반면에 직관적인 부분이 살짝 떨어진다는 부분은 이전 디자인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려보인다.

폭스바겐 8세대 모델에서 가장 칭찬할 부분은 바로 시프트 바이 와이어이다.
이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는 대충 보면 포르쉐 911 모델이 생각날 정도로 간결한 느낌을 보여준다. 누군가 예전에 그랬다. 폭스바겐 골프는 가난한 사람의 포르쉐라고… 이 말을 폭스바겐도 아는건지 포르쉐에서 딱 하나에 오마주를 했다면 기어 변속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가지 불편하면서 특이하면서 그리고 신기했던 부분은 바로 터치식 공조기 시스템이다.
온도를 변화하기 위해서는 간단히 손가락으로 살짝 왼쪽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변화를 줄 수가 있다. 음악에 볼륨 또한 10이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바로 하단에서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서도 터치 형태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필자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다이얼 방식이 조금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실내 간결성에 있어서는 정말 훌륭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 8세대의 시트는 굉장히 편리한 편이다. 이번 시승회에서 강렬한 와인딩을 선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몸을 굉장히 잘 지탱해주며 장거리 주행에서도 딱히 불편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GTi 모델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바뀔지 궁금한 부분이였다. 2열 공간은 주행 중 타보지는 못했지만 가볍게 앉아봤을 때 7세대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트렁크 용량은 381리터의 용량으로 2열 폴딩 시 1,237리터의 용량을 보여주고 있다. 

맨 처음 이야기했듯 이 차량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새로운 차체도 아니고 새로운 엔진도 아니며 새로운 변속기도 아니였다. 기존 MQB EVO가 아닌 MQB 플랫폼에 2.0 TDi 디젤 엔진 그리고 7단 DSG 변속기는 이미 7세대 골프에서 많이 타봤기 떄문이다. 하지만 같은 재료로 만든 요리가 아닌 요리 방법을 바꾼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선 배출가스를 위해서 SCR 갯수가 하나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 150마력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물론 초반에는 다소 튀어나갈듯한 느낌은 아니지만 중 고속에서는 이전에 보여줬던 2.0 TDi 엔진에 느낌이 아닌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하며 시원 시원한 주행감을 보여준다. 

시속 80km ~ 150km 실 영역 구간에서 이전 7세대보다 훨씬도 고급스러운 차량 세팅은 만족스럽고 운동 성능 또한 월등하게 좋아졌다. 그렇다고 너무 스포티한 느낌도 아닌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주면서 차량 움직임은 보다 민첩해진 느낌이 상당히 만족스럽고 완성도에 있어서도 5세대부터 8세대까지 타본 골프 차량 중 가장 만족스러운 모델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2.0 TDI 디젤이라는 점인데 2022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GTI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는 기본기가 뛰어난 ㅏㅊ량이다. 

여기에 IQ Drive로 주행 중 안전 / 편의 사항을 높혀준 것도 특징이다. IQ Drive는 트래블 어시스트가 적용되어 있어 시속 210km까지 주행 속도에서도 조향과 가속 그리고 감속이 가능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레인 어시스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와 전후방 레이더 센서 그리고 초음파 센서까지 모두 활용하여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 트림에 모두 기본 적용하기에 기본 모델을 구입해도 이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다만 이번 2시간의 시승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해보지 못해 조만간 강남 퇴근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테스트를 해봐야할 듯 하다. 

골프 8세대 모델을 시승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폭스바겐 골프 6세대 / 7세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초반에 순간적인 토크감을 느끼기가 어렵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 취향이 존재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폭스바겐 특유의 디젤 토크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또한 사이드 미러가 가 광각임에도 살짝 좁고 작다는 느낌을 보여주며 후진 주차 시에는 주차 라인을 맞추는게 다른 차량보다 살짝 어려운 점이 아쉽다. 

6년 만에 돌아온 해치백의 강자 골프이다. 물론 완성도 높고 잘 만든 차량이며 전 세계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 훌륭하다. 여기에 폭스바겐 코리아의 가격 정책으로 프리미엄 3,625만원 / 프레스티지 3,782만원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3,300만원 부터 시작되는 가격은 경쟁 모델은 BMW 1시리즈 3,900 ~ 4,900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걱정되는 것은 7세대 모델 단종이후 6년간 소비자들의 눈 높이는 굉장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 동안 해치백이라는 카테고리는 거의 전멸 상태였고 소형 SUV 시장이 커짐으로 폭스바겐 골프가 다시 한 번 인기를 보여줄지는 지켜봐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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