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쌍방울..노조 경영 참여·전기차 라인업 강화하겠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쌍용차 인수전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계약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쌍방울그룹을 비롯한 3~4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 계약해지 통보 후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이 인수의향서(LOI) 접수 절차에 돌입, 쌍방울을 포함해 3~4개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쌍방울 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차 M&A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LOI 제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광림은 앞서 1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사업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하여 쌍용자동차(주)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우선협상자선정이나 계약체결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라며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광림은 이동식 크레인, 전기 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을 만드는 특수장비자동차 회사다. 광림은 특장차 업체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쌍용차와 M&A를 통해 비용 저감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여기에 인수 시 노조 경영참여를 통해 사내 반발을 최소화하고,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쌍용차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 노조 관계자를 두 명 정도 포함시키고, 특장 업체의 노하우를 살려 신형 전기차를 빠르게 시장에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선 광림을 중심으로 한 쌍방울 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주목한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업계에서는 쌍용차 부채를 갚고 경영 정상화까지 가려면 적어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본다. 쌍방울그룹의 연간 매출은 2021년 기준 4400억 전후다. 에디슨모터스(약 900억원)보다 규모는 크다. 쌍용차를 품으려면 여전히 경제적 측면이 우선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쌍방울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마련했던 자금을 쌍용차 인수전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쌍방울은 ‘광림 컨소시엄’을 꾸리고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중견 건설사 성정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쌍방울의 ‘광림 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에 제시한 금액은 1100억원대 였다.

업계에선 쌍용차 인수 ‘제 2라운드’는 시간싸움이라고 분석한다. 서울회생법원이 정한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불과 6개월여 남은 10월15일이어서다. 6개월 안에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하면 쌍용차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31일 쌍용차는 2021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이 ‘의견거절’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의견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표명이 불가능한 경우 ▲기업의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객관적인 사항이 중대한 경우 ▲감사인이 독립적인 감사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등으로 판단할 때 내리는 결정이다.

앞서 회사는 2021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관련한 개선기간(2021년 4월15일~2022년 4월14일)을 받았지만, 기간 내 투자자 유치와 재무 구조 개선 등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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