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경매서 무려 51억에 낙찰된 전설적인 포르쉐

포르쉐를 말하면 여러 키워드가 따라오지만, 그중 포르쉐 역사상 오픈 에어링 모델 중에서 근본이자 시초가 되는 모델이 존재한다. 그 모델은 바로 포르쉐 550, 포르쉐의 창업주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356을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한 이 스포츠카는 1953년에 모습을 나타냈다.

마치 조약돌과도 같은 매끈하고 낮은 바디는, 1948년 페리 포르쉐가 설계한 356/1 시제품의 전통을 따랐고, 공랭식 4기통 엔진을 장착한 레이스용 스포츠카다.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단 97대만 생산한 모델이다 보니, 예로부터 포르쉐 550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 모델인데 과연 포르쉐 550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포르쉐 550은 1953년 파리 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550 스파이더는 당시 트랙 위의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당시에도 굉장히 콤팩트한 사이의 소형 미드십 로드스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르쉐 550은 몸집의 크기로 논할만한 차가 아니었다. 작은 차체를 가진 포르쉐 550은 550kg이라는 라이트한 차체에 1.5L 수평 대향 엔진이 탑재된 자이언트 킬러였다.

550 스파이더는 본래의 목적인 레이싱에 포커스를 맞춘 모델이었다. 태생부터 레이싱 DNA를 가진 차답게 여러 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는데, 특히 1953년 한스 헤르만과 헬름 글레클러와 함께 처음으로 르망 34시 대회에 출전함과 동시에 1.5L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독일 스포츠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기도 했다. 참고로 제임스 딘의 사랑했던 애마이자 그의 숨을 거두게 한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이 말은 곧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차였던 것이다.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총 97대만 생산된 포르쉐 550 스파이더는 그 개체수는 극소수만 남아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 컬렉터들은 포르쉐 550을 탐내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의 탐욕을 자극하기라도 하기 위한 운명의 장난일까? 최근 본햄스가 웬들러의 코치워크가 적용된 1955년식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출품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섀시 넘버는 550-0036, 오리지널 포르쉐 550이 맞다. 이 차로 말할 거 같으면 1980년대에 복원이 한차례 이뤄졌으며, 1998년 5년의 시간 동안 한 번 더 복원작업이 진행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차다. 아울러 복원된 기록과 각종 내역들은 두 개의 큰 바인더에 보관되어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당시 판매된 판매가격은 4백18만 5천 달러, 한화로 약 51억 6천만 원에 판매가 이뤄졌다고 한다.


포르쉐는 작년 11월, 사내 비공개 프로젝트들을 포르쉐 언씬이라는 디자인 북을 통해 공개했다. 수많은 비공개 프로젝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차량 한대가 보이는데, 이 차는 바로 550 One으로 제임스 딘의 포르쉐 550 스파이더의 헌사 모델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포르쉐만의 수평 레이아웃은 테일램프 대신 세로형 리어램프가 적용되었으며, 사이드미러 역시 모양의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지는 디자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인테리어 역시 전형적인 포르쉐의 틀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페시아 형상은 오늘날의 포르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김재한 저널리스트(아우토슈타트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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