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후진…32분 빨리 가려다 인생 종 치겠네

수많은 자동차가 평균 속도 100km/h 이상으로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후진을 한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국내 고속도로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새롭게 개통한 고속도로에 대한 운전자들의 판단 착오도 있지만, 차선 안내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부와 영동, 중부고속도로를 동서로 연결하는 화성~광주 고속도로가 지난 21일 0시에 개통했다.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에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1.2㎞의 왕복 4차선 도로다.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수도권 외곽을 순환하는 제2순환 고속도로의 한 축을 담당한다. 기존에 순환도로 역할을 하며 운영 중인 봉담~동탄 고속도로와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이천~양평 고속도로 사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바로 화성~광주 고속도로다.

문제는 이 고속도로가 개통한 이후 벌어졌다. 새로 개통한 화성~광주 고속도로에 들어가려면 봉담~동탄 고속도로에서 동탄 방면으로 직진하면 된다.

그런데 봉담동탄선에서 경부선으로 빠지는 안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이 도로를 이용한 운전자들이 지적하는 문제다.

이들은 “수도권 외곽을 순환하지 않고 서울 방향으로 빠지는 차량의 경우 화성~광주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않고 입구에서 우측으로 빠져야 하는데, 차선 안내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 폐쇄회로 TV에 따르면 다수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갓길을 물고 슬금슬금 후진하다가 우측으로 빠지는 장면이 다수 목격되고 있다.

이를 본 한 운전자는 “도로 구조가 문제일 수 있다”면서 “운전자들이 볼 때는 우측 고속도로로 빠지는 길을 지나쳐 직진하다가 실수로 화성~광주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금호건설 등 8개사가 참여해 건설한 민자 고속도로인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는 1조 4957억 원을 투입했다. 이 중 민간투자비는 7242억 원이다. 화성~광주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화성시와 광주시 간 이동거리가 기존 62㎞에서 37㎞로 크게 줄고, 통행시간은 32분가량 줄어들었다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정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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