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어도 끝장나네, 역대급 포르쉐가 제대로 부활했습니다

여러분들은 996 911을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먼저 떠오르실지 여쭙는다. 911 최초의 수냉식 엔진? 아니면 911 최초의 DOHC? 전부 다 맞는 말이다. 996 911은 종전의 911 시리즈들의 아쉬웠던 부분과 기술력의 진보를 위해 포르쉐 역사상 전통으로만 여겨왔던 공랭식 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최초로 수냉식 DOHC 엔진을 얹은 911으로 유명하다.

996 911부터 성능과 신뢰성에서 큰 폭으로 향상되어, 기존에 마니악 해던 기존 고객층들과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여 보다 포르쉐의 진입장벽을 낮춘 모델이자, 포르쉐가 본격적으로 ‘슈퍼카’반열에 오르게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그런 996 911이 최근 포르쉐 클럽 오브 아메리카 이하 PCA에서 1998년형 996 911을 새롭게 복원하여 포르쉐 매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PCA는 비영리단체로 알려졌다. 포르쉐 아메리카와 캐나다 매니아들이 146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보다 더욱 세밀한 영역으로 시선을 돌리면 146개의 영역에서도 또 다른 14개의 영역이 따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난 단체다. 65년의 역사를 가진 PCA는 수많은 사람이 포르쉐를 소유하는데 전해지는 기쁨, 헤리티지 보존에 힘을 쏟아낸 단체다. 사회적, 기술적으로도 모든 포르쉐 오너들에게 차별 없이 모든 것을 제공하는 그야말로 포르쉐 오너들 사이에선 ‘성지’와도 같은곳이다.

모든 포르쉐 오너들은 평등하다고 믿는 그들은 그동안 차종별로 벌여온 정규 페스티벌만 하더라도 13회가 넘으며, 부수적으로 비공개 혹은 비공식 그룹 모임 혹은 페스티벌까지 합하면 그 수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PCA 포르쉐 클래식과 함께 손을 잡고 1998년형 996 911 카레라를 함께 복원하였다. 포르쉐 클래식은, 포르쉐 마니아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모든 포르쉐 명차들을 복원하는 센터로 순수 복원, 레스토모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포르쉐 내부적으로도 권위 있는 부서다.

이번에 PCA와 함께 손을 잡고 복원한 996 911은 ‘레스토모드’로 선보이게 되었는데, 레스토모드는 원래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게 아닌, 커스텀 복원을 통해 성능을 개선하고 차량의 구성을 최신 사양으로 교체하는 작업이다.


레스토모드를 거친 996 911 카레라의 제원은 최대 출력 296마력에 수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되었다. 그러나 이번 레스토모드를 통해 복원된 996 911 카레라는 기존에 있던 오리지널 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996.2로 불리는 996 후기형 수평대향 6기통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이식하였다.

이에 따라 최대 출력은 381마력, 최대 토크는 39.2kg.m를 발휘하며, 변속기 또한 이에 맞춰 새롭게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력한 제동성능을 위해 996.2 GT3에 적용된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서스펜션 등을 추가해 전반적인 컨트롤 성능도 개선했다.


외관 디자인은 과거 986 박스터 그리고 카레라 GT의 디자이너 그랜트 라슨이 담당했다. 1972년형 911 카레라 2.7 RS에서 영감을 받은 덕테일 스포일러는 996 911의 리어 디자인을 한층 더 풍만하게 만들어줬으며, 공력 성능 또한 개선했다. 또한 911의 역사로 불리는 더블버블 루프까지 탑재해, 과거 1970년대 포르쉐가 누린 영광을 재해석하기도 하였다.

휠은 클래식 911이라면 필수로 작용되는 훅스 스타일의 휠이 장착되었다. 18인치 휠로 기존 996에 비해 코너링 포스에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996 카레라에 적용되었던 소재를 완전히 바꿨다. 맞춤 제작된 카본 그레이 인테리어에 수작업으로 완성된 트윌-페피타 시트는 도어 트림과 함께 적용하여 일체감을 살렸으며, 2022년에 걸맞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호환되는 최신 유닛으로 교체되어 올드 911을 고집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중이다.

 김재한 저널리스트(아우토슈타트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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