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軍 전투기·선박 끌고 탈영하면 50만달러 지급”

MYANMAR-POLITICS-MILITARY <YONHAP NO-5333> (AFP)
지난해 2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시위 통제에 동원된 미얀마군의 모습./제공=AFP·연합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이 군 비행기·선박을 몰고 탈영할 경우 50만달러(약 6억15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군의 탈영에 인력 누출이 심각한 군정은 군인을 포함한 공무원들의 정년을 62세로 높이기로 했다.

11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는 최근 거액의 보상금을 내걸고 탓마도(미얀마군)의 탈영을 독려하고 있다.

NUG는 △군용기나 해군 선박(함정)을 몰고 탈영할 경우 50만달러 △군의 전투기·수송기·헬기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거나 파괴한 경우 30만달러(약 3억7000만원) △군의 무기고·무기공장이나 연료탱크를 파괴하거나 탱크·장갑차를 몰고 탈영할 경우 10만달러(약 1억23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진영의 이같은 파격적인 제안은 미얀마 군인들이 잔혹한 진압으로 대중의 증오에 직면하고 탈영병이 속속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민주진영의 시민방위군(PDF)이나 군정에 맞서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소탕에 전투기·탱크와 포병부대를 동원하고 있는 미얀마군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지난해 탈영한 린 텟 아웅 전(前) 육군 대위는 “이번 제안으로 군사정부에 상당한 전략적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전투기나 탱크·장갑차를 운용하는 군인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했기 때문에 매우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저항군(시민군)이 군정의 보병과 전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군정의 공습과 탱크와는 경쟁이 불가능하다. 이를 모는 병사들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혁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에서는 현재 3000명에 가까운 장교·사병들이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장교들도 탈영해 반군부 세력에 가담하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무력충돌로 인한 인명피해와 탈영으로 타격을 입어 줄어들고 있는 군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지난달 말 공무원의 공식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2세로 높였다. 기존 공무원 인사법에서는 경찰·군인이 공무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개정안은 군인과 경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비롯한 군부 수뇌부도 미얀마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대를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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