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21개 항공사 무더기 제재…”안전 우려 심각”

FILES-YONHAP NO-2806> (AFP)
유럽연합(EU)이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21개 러시아 항공사를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리고 EU 영공 비행을 금지했다./사진=AFP 연합

유럽연합(EU)이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21개 러시아 항공사를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리고 EU 영공 비행을 금지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날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러시아 국영 아예로플로트, 오로라 항공 등을 포함한 21개 러시아 항공사를 ‘영공 안전 명단’에 올렸다. 이 명단에 오른 러시아 항공사들은 EU 영공에 진입할 수 없다.

아디나 벌레안 교통담당 EU 집행위원은 “러시아의 일부 항공사가 외국 항공기 수백대를 적합한 등록 없이 운항하도록 러시아 항공 당국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항공사들은 국제안전규정 위반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고의성이 있다고 비판하고 “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서방에 제재에 맞서 외국 항공기를 압류하는 맞불 제재를 단행했다. 그리고 압류한 항공기를 러시아 국내선에서 운항하도록 재등록해왔다. EC는 러시아가 외국 항공기를 재등록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항공사들이 국제안전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벌레안 위원은 이번 제재 조치가 정치적 이유보다는 안전 우려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단지 기술과 안전을 근거로 내려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안전과 정치를 혼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 항공사들이 추가되면서 ‘영공 안전 명단’에 오른 항공사는 117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90개사는 항공당국의 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아프가니스탄 등 15개국의 항공사다. 21개 러시아 항공사를 포함해 베네수엘라의 아비오르 항공, 이란의 아세만 항공, 이라크 항공, 수리남의 블루윙 항공, 나이지리아의 메드뷰 항공, 에어짐바브웨 등은 개별 항공사로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항공사를 상대로 잇따라 하늘길을 차단하는 제재를 내놓고 있다. EU는 이번 명단과 별개로 러시아의 항공기가 EU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미국도 지난달 1일 모든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을 금지했다.

선미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