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중 생일파티” 보리스 존슨, 범칙금 물어…퇴진 압박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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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와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당시 런던의 한 양조장을 방문한 모습. /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록다운(봉쇄) 기간 자신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범칙금을 물게 됐다고 BBC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그간 방역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었는데 경찰은 다른 결론을 낸 셈이다. 존슨 총리는 재임 기간 규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첫 영국 총리가 됐다.

영국 총리실의 이른바 ‘파티게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잠시 잊혀지나 했지만 이번 범칙금으로 논란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다시 거세진 야당의 사퇴 압박에 존슨 총리는 오히려 “직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며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BBC는 이날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이 생일파티 참석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범칙금 통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 부인 역시 범칙금을 내게 됐다.

런던경찰청은 총리실과 정부청사에서 방역규정을 어기고 파티에 참석했다가 범칙금을 내게 된 인원이 5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더 타임스는 총리 등에게 부과된 범칙금이 100파운드(약 16만원)인데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조기에 납부해 50파운드를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BBC는 60∼200파운드가 부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범칙금 대상이 된 행사는 지난 2020년 6월 존슨 총리의 56번째 생일파티이지만, 존슨 총리와 총리실 인사들은 이외에도 여러 차례 방역 규정을 위반해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서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거짓말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이 법을 어겼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야당은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에 대한 질문을 실시하기 위해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정 중인 국회를 다시 열 것을 요구했다.

앞서 내부조사 중간 보고에서 총리실 내 리더십 실패를 지적했던 공직윤리 담당 공무원 수 그레이의 최종 보고서는 파티게이트에 대한 경찰 수사가 끝난 뒤에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와 경찰의 추가조사 결과에 따라 존슨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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