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의 그녀들, 사실은 남자직원이 여자인 척 대화했다 (+영상)

 

누적 회원수 660만명을 보유한 소개팅 앱 업체가 일부 남성 직원들을 동원해 여성 회원인 척 가짜 계정을 만들어 참여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SBS는 일부 소개팅 앱이 여성 회원 숫자가 많아 보이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다른 회원들을 속이는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때 업계 1위였던 ‘소개팅 앱’ A 사에 사진, 나이, 학력 등을 올리고 가입하면 사이버머니 30개가 주어진다.

이렇게 무료로 제공된 사이버머니는 상대방에게 일대일 메시지를 보내거나 친구 신청, 호감 표시하기 등을 이용하면서 소진되는데, 이후에는 유료 결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 회사 내부 자료에는 남성 이용자가 여성 이용자에 비해 과도하게 많았는데, 연령별 성비가 크게는 약 9대 1로 불균형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남성 회원들의 소극적 참여를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여성 작업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방안을 기획 중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이후 직원들에게 “여성 계정으로 글을 쓰고, 답글에는 실시간 피드백을 보내라”고 독려하는 지시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 사실을 내부 고발한 전직 직원은 가짜 계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직원 10여 명이 각각 하루에 5개 이상 가짜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작업은 같은 회사에서 운영 중인 다른 소개팅 앱에서도 벌어졌다.

소개팅 앱 B 사에서는 직원 1명이 여성 계정 5개씩 사용하도록 해서 계정 하나당 남성 회원 16명을 모두 선택하고 이걸 일일 최대한도인 10번씩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를 가지고 계산해보면 이 앱을 이용한 남성 회원 중 최대 40%가 가짜 계정과 대화하기 위해 결제까지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업체 측은 허위 계정이 아닌 서비스품질 유지를 위한 테스트 계정이었고, 앱 업데이트 초기 한 달 안팎의 기간에 이용자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소위 ‘마중물’ 콘텐츠를 작성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SBS 뉴스 캡처)
 

 

 

 

 

이유리 기자 [bekobongpol@g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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